정확히 7년 전, 저는 작은 교통사고를 겪었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었는데, 그 사고 이후로 운전을 할 때마다 불안감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매번 반복되더라고요. 그러다가 7년을 그냥 보냈습니다.
아이가 독감에 걸렸을 때 진짜 답답했습니다. 남편도 일이 있었고, 엄마 차를 빌려야 했거든요. 응급실에 가야 할 상황인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정말 싫었습니다. 그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부천에서 교통사고 후유증 전문으로 하는 운전연수가 있다는 걸 인터넷에서 찾았습니다. 부천 고강동에서 수업한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할 때 "차 사고 후 불안감이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습니다, 저희가 많이 도와드렸습니다" 라고 편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비용은 12시간에 50만원이었습니다. 조금 비용이 있었지만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았거든요. 병원 한 번 가려면 택시를 부르거나 남편에게 부탁해야 하고, 마트도 못 가고, 이런 생활이 미쳤습니다. 내돈내산으로 결정했습니다.
1일차에 선생님을 만났을 때 처음엔 조용했습니다. 너무 떨렸거든요. 선생님이 "우선 천천히 동네 도로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부천 고강동 작은 골목길에서 30분 정도 저속으로 다녔습니다. 다른 차도 거의 없는 곳이라 조금 마음이 놨습니다.

그 다음에 신호등이 있는 도로로 나갔는데 그 순간 손이 떨렸습니다. 차가 앞에서 갑자기 섰을 때 "어? 충돌하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저 앞에 충분한 거리가 있습니다, 천천히 브레이크 밟으세요" 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두 시간을 달렸습니다.
2일차는 본격적으로 부천 중동 쪽으로 나갔습니다. 차가 조금 많은 도로였는데, 처음엔 다시 불안했습니다. 신호대기할 때 뒤에서 오는 차가 들리면 "충돌하나?"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선생님이 "그 차는 저희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여러 번 안심시켜주셨어요.
2일차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병원 근처 지하주차장 연습이었습니다. 실제로 응급상황이 오면 병원에 가야 하니까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한참 서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세요, 천장이 충분히 높습니다" 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제 차는 일반 승용차인데 왜 트럭이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ㅠㅠ
그래도 천천히 내려가니까 기분이 좀 가라앉았습니다. 주차도 해봤는데, 이번엔 다른 차와의 충돌이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충분한 거리가 있으니까, 천천히 대기해보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몇 번 시도하다 보니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3일차와 4일차는 더 큰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부천 고강동에서 중동으로 가는 길에는 신호등도 많고 차선도 여러 개였습니다. 차선변경할 때가 제일 무서웠는데, "사이드미러 먼저 보고, 그다음에 천천히" 라고 선생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3차선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계속 직진했는데 ㅋㅋ,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변경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선생님의 말입니다. "충돌할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당신은 미리미리 조심하고 있으니까요. 가장 위험한 사람은 자신감이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이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3일차에는 실제로 병원 앞까지 가봤습니다. 응급실 입구에 차를 댈 때, 선생님이 "여기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순간이 정말 울컥했습니다. 이제 아이가 아플 때 내가 데려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부천 전역을 한 바퀴 돌았는데, 중동과 고강동을 번갈아가며 다녔습니다. 마트도 가봤고, 작은 도로도 가봤고, 신호등 많은 도로도 가봤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하십니다. 천천히, 자신감 가지지 말고, 계속 조심스럽게 다니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2시간 과정에 50만원이 처음엔 비쌌는데, 지금은 이게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정신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불안감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졌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아프면 내가 직접 병원에 데려갑니다. 손이 떨리긴 여전하지만, 더 이상 정신적으로 마비되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신중하게 다니면 된다는 걸 배웠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로,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이 제 인생을 정말 많이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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