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고 경기를 하는 걸 봤을 때 세상이 멈췄습니다. 그 순간 딱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빨리 병원을 가야 한다.' 근데 차 열쇠를 들었다 놨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5년을 손도 안 댔거든요. 그때 정말 한 번만 더 돌려달라는 심정으로 남편을 부르고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그 응급은 잘 넘겼는데, 그 경험은 정말 트라우마가 됐습니다.
그 응급 이후로 밤마다 악몽을 꿨습니다. 아이가 또 응급이 생기는데 내가 운전을 못 해서 병원을 못 가는 꿈 말이에요 ㅠㅠ 그날 밤 자리에 누웠을 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있는데 또 응급이 생기면? 매번 남편을 기다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다음날 아침 바로 부천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부천 도당동에 사는데, 부천 원미동 쪽에 유명한 연수 센터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늘드라이브라는 곳이었어요. 전화로 상담 받을 때 '응급 상황이 있어서 빨리 배우고 싶다'고 말했더니 놀랍게도 '내일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3일 집중 코스로 10시간을 받는데 가격은 40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결정했습니다.
1일차 아침은 손가락이 떨렸습니다. 5년을 정말 오래 안 뒀거든요. 브레이크 페달도 어디 있는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ㅋㅋ 센터에 도착해서 만난 선생님은 30대 여자분이셨는데, 정말 편하게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처음이나 다름없어요, 저도 비슷한 상황을 많이 봤거든요'라고 해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힘이 됐습니다.

첫 시간은 동네 골목길에서만 지냈습니다. 부천 도당동 집 근처 이면도로라서 다른 차도 거의 없었고, 횡단보도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엔 이 정도 도로가 맞습니다, 아무도 없는 데서 차의 감각부터 익혀야 합니다'라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엑셀과 브레이크를 몇 번 반복하고, 가속도를 느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부천 원미동으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지나가야 했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ㅠㅠ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 건 아닌지, 신호는 빨간색 아닌지, 모든 게 불안했거든요. 선생님이 '신호를 보면서 차들을 먼저 확인하세요, 아무도 안 오면 천천히 가세요,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신호를 3번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선생님은 계속 '좋습니다, 계속 가세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1일차 마지막 2시간은 3차선 도로를 다녔습니다. 부천 원미동의 조금 더 큰 도로였어요. 다른 차들이 있으니까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습니다. 차선이 여러 개고, 속도도 더 나가야 했습니다. 차선 변경을 할 때 사이드미러를 보는 타이밍, 깜박이를 먼저 켜는 순서, 이런 걸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2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ㅠㅠ 그래도 끝났을 때 '하루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일차 오전은 1일차에 배운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신호등 3개를 더 받았고, 차선도 다시 연습했습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편했어요. 몸이 기억을 하는 거 같았거든요. 선생님이 '보셨어요? 어제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요'라고 말씀하셔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일차 오후부터는 주차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부천 도당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주차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후진 하면서 사이드미러를 봐야 하는데, 시야가 다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기둥을 스친다고 여러 번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정말 답답했어요. 다른 분들은 휙 들어가는데 나는 계속 실패했거든요.

선생님이 엄청 인내심 있게 '천천히 빼세요, 그 정도 속도면 좋습니다, 좀 더 꺾으세요, 이정도면 충분합니다'라고 계속 지도해주셨습니다. 8번 정도 실패한 후에 드디어 한 번에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선생님도 '좋습니다!'라고 박수를 쳐주셨어요. 평행주차도 배웠는데 이건 조금 더 쉬웠습니다.
2일차 마지막에는 실제로 병원을 가는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아이 병원까지 15분 거리인데, 실제로 그 길을 선생님과 함께 운전했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골목도 많고, 우회전도 해야 하고, 정말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이 길이 가장 중요한 길이네요, 여러 번 다니면 익숙해질 겁니다'라고 하셨어요.
3일차는 부천 원미동과 도당동 일대를 좀 더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선생님은 대부분 옆에만 있으면서 말을 안 하셨습니다. 그게 신기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려는 거였거든요. 신호도 내가 봤고, 차선도 내가 바꿨고, 주차도 내가 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에 '이제 혼자 충분히 다니실 수 있습니다, 병원도 가실 수 있어요'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을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3일 과정을 마치고 일주일 뒤 첫 혼자 운전을 했습니다. 목적지는 아이 병원. 실제로 그 응급 상황처럼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같은 맘으로 다녀왔습니다. 신호도 안전하게 봤고, 코너도 조심히 돌았고, 주차장도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무사히 도착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병원 주차장에서 한참을 울었어요.
지금은 3주가 지났고,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아이가 또 응급이 생겼을 때 정말 혼자 병원을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자신감인지 모릅니다. 40만원은 정말 싼 투자였습니다. 내 아이의 응급 상황을 혼자 대처할 수 있다는 것, 그것보다 귀한 게 있겠어요?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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