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장기간 면허는 있었지만 운전은 거의 못 했거든요. 남편 차에만 타다 보니 나는 항상 옆자리일 뿐이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 때 가족이 함께 캠핑을 가자고 했는데, 아이 넷을 혼자 챙기면서 운전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무서웠어요.
부천 근처에서 일하는데, 회사 후배들이 방문운전연수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여기가 좋다더니, 저기가 저렴하다더니... 그걸 들으면서 나도 배워볼까 싶었어요. 특히 캠핑을 혼자 가면서 아이들 안전을 내가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남편에게 처음으로 '나 운전연수 받고 싶어' 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에서 부천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너무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좀 헷갈렸어요. 일단 몇 군데 전화로 물어봤는데, 4일 코스는 대략 45만원부터 55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자차 운전연수를 선택했어요. 우리 차로 배우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예약하고 첫 만남 날이 되니까 정말 떨렸습니다. 부천 소사동에 사는데, 선생님이 아침 9시에 우리 집 앞에 오셨어요. 처음 인사할 때 선생님 첫 마디가 '괜찮습니다, 저 많이 봤습니다' 였는데, 그 말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 오전에는 부천 소사동 우리 집 근처 이면도로에서 기본기부터 시작했습니다. 핸들 잡는 법, 페달 밟는 법, 신호 보는 법... 정말 기본적인 것부터 했어요. 좌측, 우측 확인하는 순서도 다시 배웠습니다. 10년 전에 배운 것들이 가물가물했는데, 선생님이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1일차 오후에는 부천 근처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손에 땀이 났어요. 아이들이 뒤에 앉아있어서 더 조심스러웠거든요. 선생님이 '아이들 있으니까 더 좋습니다, 신경 더 쓸 테니까' 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신호 보고 출발하는 타이밍, 끼어드는 타이밍을 배웠어요.
2일차에는 주차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부천 약대동 마트 지하주차장, 아파트 단지, 도로변 주차까지... 모든 종류의 주차를 배웠어요. 처음엔 후진 주차가 정말 못 했습니다 ㅠㅠ. 사이드미러가 제 위치에 보이는데도 자꾸 충돌할 뻔 했어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다시 빼세요' 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습니다.

2일차 오후쯤부터는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걸 느낌으로 알게 됐거든요. 5번째 정도 시도할 때는 드디어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그 순간이 정말 뿌듯했어요. 뒷좌석 아이들도 '엄마 잘했다!' 이러면서 응원해줬습니다.
3일차는 정말 핵심이었어요. 이 날부터는 실제 캠핑 가는 경로를 따라 운전했습니다. 부천 약대동에서 출발해서 외곽 도로로 나가는 코스였어요. 처음엔 내비게이션만 봐서 길을 잃을까봐 걱정했는데, 선생님이 '내비 따라가시면 됩니다' 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산길 드라이브도 연습했는데, 그때는 정말 떨렸어요.
3일차 오후에는 실제 캠핑장 근처에서 운전해봤습니다. 좁은 도로, 회전 구간, 언덕... 정말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어요. 산 너머 내려오는 길에서 발 떨려서 핸들이 떨렸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여기서 가장 위험한 건 서두르는 거예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4일차 마지막 날은 종합 평가였습니다. 부천 주변 도로에서 시작해서 복잡한 교차로도 거쳐서 비교적 먼 곳까지 다녀왔어요. 신호 대기 때 쌓이는 차들, 갑자기 끼어드는 차들... 실제 운전 상황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선생님은 거의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지켜만 봐주셨어요.
4일간의 총 수업 시간은 12시간이었고, 비용은 5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 안전을 생각하면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내가 운전을 못 해서 남편한테만 의존했던 이전 생활과 비교하면 완전 다른 자유를 얻었어요.
연수를 마친 지 2주 후에 가족이 함께 캠핑을 갔습니다. 부천 약대동 집에서 출발해서 나혼자 운전했어요. 처음엔 가슴이 철렁했지만, 선생님 수업을 받은 것들이 하나하나 떠올랐습니다. 신호 보는 법, 사이드미러 확인하는 순서, 언덕길 내려오는 타이밍... 모든 게 연결되더라고요.
가는 길 내내 아이들이 엄마한테 말을 걸기도 하고, 뒷좌석에서 움직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전처럼 떨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운전자였거든요.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남편이 '정말 잘 했다' 라고 해줬을 때, 진심으로 뿌듯했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함께 드라이브 여행을 다닙니다. 나 혼자도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출발할 수 있어요. 부천 소사동 친구도 만나고, 인천 가도 가고, 시간이 나면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그 4일간의 결정 때문입니다.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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