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에 쥔 핸들이 생기다니요. 내가 운전면허를 따고도 10년을 장롱면허로 지냈다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요. 결혼하면서 남편이 자꾸 같이 나들이를 가자고 했는데, 날씨가 조금만 안 좋으면 "내가 다 운전할게" 이러는 거 있잖아요. 진짜 미안하고 답답했어요. 그러다가 지난겨울 새해가 되니까 다짐했거든요. 올해는 꼭 운전면허를 사용해야겠다고요.
부천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갖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 어린이집 데려갈 때마다 버스 갈아타고, 비올 때는 우산 쓰고... 솔직히 너무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맘카페에 물어보고 유튜브도 보고 했는데, 운전연수를 받으면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다더라고요. 근데 뭔가 떨리긴 했어요.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사실 핸들 잡는 게 진짜 무서웠거든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한 발은 나아가고 싶고... 그 마음이 겹쳐있었던 것 같아요.
부천에 있는 운전연수 학원들을 찾아봤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ㅋㅋ 몇 곳을 비교해봤는데 결국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했어요. 원종로 근처에 있는데, 엄마들 입소문이 좋더라고요.
일단 온라인으로 상담 받을 때부터 강사분이 진짜 편하게 얘기해주셨어요. "면허 있으신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괜찮습니다. 천천히 배우면 돼요" 이렇게 말씀해주신 거 있잖아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컸어요.

첫 날은 오전 10시쯤에 시작했어요. 날씨가 흐렸는데 오히려 좋았거든요. 햇빛이 안 씬 도로가 덜 무서웠달까요? 강사분이 "편하게 앉아있고 걱정 마세요" 이러면서 기본부터 시작했어요.
클러치, 브레이크, 악셀의 위치부터. 미러 맞추는 법부터.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취급해주셨어요. 그게 너무 좋았거든요 ㅠㅠ
핸들을 처음 잡고 움직였을 때... 아, 그 떨림이 아직도 생각나요. "천천히 액셀 밟으세요"라는 강사분 목소리를 귀에 쏙 담고서 1단부터 천천히 출발했어요. 부천 동네 도로는 비교적 한산했거든요. 길주로 근처 작은 골목부터 시작한 거 있잖아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핸들이 너무 무거웠어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무거워서 깜짝 놀랐어요. "처음엔 다 그래요. 힘 빼고 가볍게 잡으세요" 이렇게 알려주셨어요.
그 첫 날은 동네 도로에서만 거의 2시간을 돌았어요. 골목골목, 교차로, 신호등. 급정거도 몇 번 했어요. 아, 제일 떨렸던 건 첫 신호 정지였어요. 잘 서질 않을까봐 ㅠㅠ

둘째 날은 옆에서 함께하는 강사분이 다른 분이셨어요. "어제는 어땠어요?" 물어봐주시면서 편안하게 시작했어요. 이번엔 조금 더 큰 도로에 나갔거든요. 중동 순환도로 근처까지.
사실 울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차가 많은 도로에 나가니까 몸이 또 경직되더라고요. "거울 자주 보세요. 옆차선 보고 천천히 움직이세요"라고 하셨는데, 내가 이게 가능할까 싶었어요 ㅋㅋ
그런데 신기한 게, 반복하다 보니까 손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두 시간 정도가 지나니까 "어, 이것도 되네?" 이런 마음이 생겼어요. 강사분이 "괜찮으신데요? 이렇게 잘하시는 분도 많지 않아요"라고 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셋째 날은 아침 일찍 수업이었어요. 7시 반쯤 출발한 거 같은데, 새벽 공기가 상큼했어요. 그런데 차가 이미 꽤 많더라고요. 부천도 아침에는 꽤 붐비는데 그걸 또 겪으려니까 긴장됐어요.
근데 강사분이 "마지막 수업이니까 자신감 갖고 가보세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마지막 문장이 크다는 거... 정말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신호등 5개, 우회전 3번, 그리고 처음 해보는 차선변경까지.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지금이 좋은 찬스입니다" 이렇게요. 그렇게 한 번 성공하니까 두 번째는 훨씬 수월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나올 때, 강사분이 "정말 열심히 배우셨어요. 이제 혼자 타도 괜찮을 거예요"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순간 정말 눈물이 찰랑했거든요.
첫 혼자 운전은 일주일 뒤에 했어요. 남편이 옆에 앉아있긴 했지만, 진짜 내가 하는 거거든요. 부천 집에서 장을 보러 대형마트까지 가는 거였어요. 가는 길에 손이 떨렸어요. 근데 마트에 도착하니까 "내가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날이 갈수록 자신감이 생겼어요. 비오는 날도 나갔고, 저녁 시간대에도 나갔어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남편도 "변했네" 이러고 ㅋㅋ
이제는 아이 어린이집 데려가는 것도 혼자 하고, 마트도 혼자 다니고, 그냥... 자유로워졌어요. 운전연수 받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달라요. 시간도 절약되고, 마음도 편하고요.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떨리고 무서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차근차근 배우다 보니까 진짜 할 수 있더라고요. 장롱면허로 10년을 보낸 나인데, 이제는 진짜 운전하는 사람이 됐거든요. 혹시 나처럼 망설이고 있는 언니들이 있다면, 진짜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부천에도 좋은 학원들이 많으니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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