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제 첫 번째 차를 샀습니다. 26살 한국 여자로서 자동차를 소유한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두려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딜러샤가 자동차 열쇠를 건넸을 때 손이 떨렸거든요. 면허는 8년 전에 따왔는데 한 번도 운전대를 제대로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언젠가는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어느새 8년이 흘렀습니다. 친구들이 자동으로 운전하는 옆에만 앉아있던 저였거든요. 부천 상동에 살면서도 버스와 지하철만 타고 다니다가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를 받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동안 주차장에만 세워두고 멍하니 봤습니다. 이 기계를 정말 조종할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이 계속 생겼거든요. 사고는 정말 무서웠고, 다른 차 옆에 주차하는 것도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부천 상동 근처 운전학원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부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을 비교해보니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40만원대에서 50만원대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저는 제 차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어차피 앞으로 내 차로만 다닐 텐데, 내 차의 핸들감과 페달감에 먼저 적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러 업체를 한 참 비교한 후 부천 상동에서 평가가 제일 좋은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12시간 패키지가 48만원이었는데 내돈내산으로 망설이지 않고 결제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현명한 투자 결정이었습니다.
1일차는 정말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처음 운전이세요?' 라고 물으셨는데, 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8년 만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이 웃으시더니 '많이 보는 경우예요, 괜찮습니다' 라고 안심시켜주셨거든요. 그 말 한마디에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첫 1시간은 부천 상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출발했습니다. 차를 앞으로 나가는 것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핸들 조정, 가속 페달의 압력, 브레이크 타이밍 등 기초 중의 기초를 처음부터 다시 배웠거든요. '천천히 하셔도 괜찮습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라는 선생님 말씀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ㅋㅋ

2시간째부터는 부천 중동으로 나갔습니다. 그곳은 왕복 4차선 도로여서 본격적인 운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차선 변경 연습을 할 때가 가장 무서웠습니다. 미러 확인하고 신호를 주고 방향을 틀어내는 일련의 동작이 이렇게도 복잡할 수 없었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 미러 먼저, 그 다음에 백미러, 마지막에 직진 미러' 라고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주차 연습을 제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부천 상동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거의 3시간을 거기서만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후진이 정말 안 되더라고요. 차의 사이즈 감을 몰라서 기둥에 거의 부딪힐 뻔했거든요 ㅠㅠ. 선생님이 '젖혀진 후진으로 들어가시고, 감이 오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말은 쉽지만 실행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15번을 반복하니까 갑자기 감이 잡혔거든요. 사이드 미러에 기둥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면 되는지, 백미러에 제 차 몸체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자동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이 정말 짜릿했습니다.
3일차 오전에는 부천 중동과 부천 고강동 지역으로 나갔습니다. 주택가가 많은 지역이라 좁은 골목길도 많고, 주차된 여러 차들 사이로도 다녀야 했습니다. '여기선 서두르지 말고 정말 천천히' 라고 선생님이 계속 당부해주셨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제가 자주 갈 대형마트로 가서 실제 주차까지 직접 해봤습니다. 성공했거든요!
3일차 오후에는 부천 춘의동 쪽 번화가를 드라이브했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횡단보도도 많았고, 사람도 정말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실제 운전이예요. 잠깐도 집중을 풀면 안 되거든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긴장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실제 환경에서 여러 번 연습하니까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제가 차를 샀을 때 제일 가고 싶던 카페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을 태우고 부천 상동에서 출발해서 약 30분을 운전했습니다. 신호도 맞추고, 차선도 유지하고, 예의 바른 운전을 했습니다. 카페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혼자 충분히 다닐 수 있겠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말 뿌듯했습니다.
수강료 48만원은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4일 동안 배운 것들로 이제 저는 제 차를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거든요. 친구들과 드라이브도 가고, 카페도 직접 가고, 부모님께도 운전해드릴 수 있습니다.
연수가 끝난 지 2주째입니다. 어제는 혼자 부천 상동에서 출발해서 친구 집이 있는 곳까지 30분 넘게 운전했습니다. 처음에 있던 두려움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자신감과 운전의 즐거움이 자리 잡았어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같은 상황의 장롱면허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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