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2년이 지났습니다. 근데 그 2년 동안 저는 운전대를 한 번도 잡지 않았거든요. 면허 시험장에서 나오면서 '이제 자유야' 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첫날부터 자동차가 너무 무섭더라고요.
부천 송내동에 사는 저는 학교 졸업 후 시간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직장은 부천의 다른 쪽에 있었거든요. 처음엔 버스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겨울에는 그 대기 시간이 정말 지옥이었어요. 눈이 오던 날 버스를 45분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직장 친구들은 모두 자동차로 출퇴근했습니다. 아침 늦게 일어나서 30분 만에 출근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진짜 부러웠거든요. 저는 그래도 아무것도 못 하고 버스만 타고 있었습니다. 신분증 같은 거 물어봐도 '면허는 있는데...' 이러면서 쭈뭇거렸어요.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코로나가 확산됐을 때였습니다. 마스크 쓰고 버스에서 45분을 있는데, 정말 불안했거든요. 그때 정말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학원은 가고 싶지 않았어요. 뭔가 공포 같은 게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부천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부천 송내동 주변에서 집으로 오는 방식이 더 편할 것 같았거든요. 방문 수업이면 내 차로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검색 결과가 많이 나왔는데,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30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자차로 연습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인 곳을 골랐습니다. 여기가 10시간에 35만원이었거든요. 처음엔 '35만원이 비싼데?' 라고 생각했는데, 매달 버스비와 택시비를 생각하면 정말 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 선생님께서 부천 옥길동 방향으로 들어가자고 하셨습니다. 송내동에서 출발해서 옥길동 쪽 도로는 조금 더 조용해서 초보자 연습에 좋다고 하셨거든요.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손에 땀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해도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씀이 조금 위로가 됐어요.
1일차 수업은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핸들 잡는 방법, 백미러 조정하는 법, 깜빡이 켜는 방법까지요. 선생님이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동네 골목길에서 시작했는데, 차도 넓지 않았거든요. 30분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손떨림이 심해서요.
그 다음 조금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부천 송내동의 일반도로인데, 차가 좀 많았어요. 신호등을 받을 때마다 제 발이 덜덜 떨렸습니다. 신호를 놓친 것도 3번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웃으면서 '이건 누구나 처음엔 그래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라고 해 주셨어요.
2일차는 주차 연습이 주가 됐습니다. 저는 부천 송내동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연습했어요.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혔거든요. 첫 시도에는 벽에 거의 닿을 뻔했습니다. 당황해서 다시 빼고 나왔는데, 선생님이 '이건 반복하면 늘어요. 사이드미러에서 흰 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방법대로 해 보니까 두 번째부터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세 번째 시도에는 처음으로 주차를 제대로 했어요. 선생님이 '좋습니다' 라고 짧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진짜 자신감을 줬습니다. 그 다음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연습했어요. 거기는 더 복잡했거든요. 평행주차도 배웠습니다.
3일차에는 실제로 제 직장으로 가는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부천 송내동에서 출발해서 부천 옥길동을 거쳐 직장 근처까지요. 신호등이 엄청 많은 도로였어요. 차도 꽤 많았습니다. 차선 변경할 때 좌회전할 때 제 손이 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깊게 숨 쉬세요.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옆에서 계속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마지막 1시간은 선생님이 거의 입을 다물고 계셨습니다. 저한테 '앞의 30분은 당신이 완전히 혼자 운전해 보세요' 라고 하셨거든요. 선생님은 옆에 앉아서 그냥 관찰만 하고 계셨어요. 신호 받고, 차선 바꾸고, 회전하고... 30분을 혼자 했을 때 정말 성취감이 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정확히 2주가 지났습니다. 지금 저는 매일 자동차로 출퇴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동차 열쇠만 집어들면 되거든요. 출근 시간이 45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아침에 한시간 여유가 생겼어요. 그 시간에 밥도 먹고 화장도 제대로 하고 갑니다.
부천 옥길동 근처 도로는 아직도 조금 어렵습니다. 골목도 많고 복잡하거든요. 근데 이제는 겁을 먹으면서도 운전할 수 있게 됐어요. 신호를 받으면 당당하게 출발하고, 차선을 바꿀 때도 미러를 확인하고 합니다.
35만원이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내가 얻은 게 뭔지 생각해 보니까 정말 싼 투자였어요. 매달 버스비, 택시비, 그리고 뭐보다도 시간입니다. 시간이 정말 귀하거든요. 지금 저는 아침마다 여유롭고, 퇴근 후에도 자유로워졌습니다. 부천에서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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