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계속 마음먹고만 있던 운전면허 수강을 드디어 완료했어요! 사실 취득한 지 벌써 3년이 넘었는데 타지 못하고만 있었거든요. 부천에 사는데 대중교통이 좋아서 문제가 없긴 했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언제까지 이렇게만 다닐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정적인 건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여행을 다니면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걸 자주 보면서였어요. 나만 못 타니까 항상 뒷자리에만 앉아있고 운전대를 못 잡으니까 그게 은근 답답했거든요 ㅠㅠ. 주말에 데이트할 때도 남편 차에만 타기만 했는데, 이제는 내가 가서 받아주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짐을 많이 가져야 할 때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도 택시비만 자꾸 나가고... 여유가 있으니 이제는 타야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어요. 사실 좀 무섭기도 했지만,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았거든요.
3월 중순쯤에 부천운전연수 학원들을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거 있더라고요. 네이버에서 후기 많고 평점 좋은 걸 중심으로 봤는데, 부천역 근처가 제일 가까워서 거기로 결정했어요.

결정한 이유는 일단 우리 집에서 가까웠고, 요일제가 있어서 내 일정에 맞춰서 다닐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상담할 때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다른 곳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한 편이었거든요.
1월은 운전연수 말고 생활 때문에 못하고 3월 27일 첫 수업을 했어요! 그 날은 진짜 엄청 긴장했어요. 교관님이 차에 타시더니 우선 운전석을 맞춰주시고 기본 자세부터 잡아주셨어요.
첫 날은 부천 시내의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길현로는 도로가 넓지 않은데 차들이 많아서 금방 헷갈렸어요. 핸들 잡는 손이 떨렸는데 교관님이 "처음이니까 이 정도면 괜찮아요, 거울을 더 자주 봐야 돼요"라고 차분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1시간 반 수업이었는데 진짜 길게 느껴졌어요 ㅋㅋ. 브레이크 잡을 때 너무 급하게 잡거나, 신호등을 놓쳤어요. 교관님이 따라잡을 거라고 해 주셨지만 내 자신은 영 못 미덥더라고요.
이틀째 되는 날은 4월 1일이었는데 날씨가 엄청 좋았어요! 그 날은 난지도 방향으로 가는 더 큰 도로를 탔어요. 차선 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는데, 옆차를 먼저 확인하고 거울을 보고 방향지시등을 켜고 나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어요.
사실 의왕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그날 좌회전할 때 실수를 했어요.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선으로 잘못 들어갔거든요. 교관님이 빠르게 "여기는 우회전이니까 좌회전은 저쪽이에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얼굴이 화끈거렸던 것 같아요 ㅠㅠ.
3일 차는 그 다음주 토요일이었어요. 부천 시내에서 좀 더 큰 도로인 경기도청 쪽 방향으로 나갔어요. 차가 진짜 많은 시간대여서 나도 모르게 계속 긴장했어요. 교관님이 "도로가 복잡하지만 이런 데서 경험하는 게 제일 중요해"라고 했어요.
그 날 가장 좋았던 건 처음으로 고속도로 합류 느낌을 맛본 거였어요. 물론 실제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속도를 내서 다른 차들과 함께 움직이는 걸 체험했거든요. 손과 발이 점점 익숙해지는 걸 느껴졌어요.
4일 차 때는 저 혼자 많이 운전하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제일 아니다 싶었던 부분은 주차였는데, 핸들을 어디까지 꺾아야 하는지 늘 헷갈렸거든요. 교관님이 친절하게 "이 정도 각도에서는 이만큼 꺾고, 더 가파르면 더 꺾어야 돼"라고 반복해 주셨어요.

마지막 수업 때는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운전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사실 여전히 떨렸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진짜 많이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수업을 다 마친 후에 약 일주일 뒤에 혼자 운전을 해봤어요. 남편이 옆에 있었지만, 차를 내가 끌고 집에서 마트까지 가는 것만 해도 심장이 철렁했어요. 그래도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잘하더라고요. 신호도 잘 맞추고, 차선도 괜찮게 유지하고!
요즘은 부천 근처 동네 도로는 거의 일주일에 한두 번 나가는 정도가 됐어요. 처음엔 "이거 진짜 할 수 있나?" 싶었는데, 역시 배우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천운전연수를 받으면서 제일 좋았던 건 너무 압박적이지 않다는 거였어요. 교관님이 천천히 진도를 나가 주셨고, 실수해도 편하게 다시 알려주셨거든요. 혼자서 유튜브만 봐서는 절대 이렇게까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지금도 고속도로는 아직 못 다니고 있지만, 계속 연습하면서 늘려나갈 생각이에요. 장롱면허라는 게 이렇게 오래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긴 했는데, 이제는 좀 달라질 것 같아요. 혹시 나처럼 면허는 있는데 못 타는 분들이라면, 정말 부천이나 경기 주변에서 한 번 배워보는 걸 권해요.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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